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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의회 "편의점 등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허용"

민간 업체 충전소 설치 장려·kwh 판매로 전환  차 등록·유류세도 '마일리지당 요금'으로 개편    조지아주 의회는 향후 수십년 동안 전기자동차 운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편의점 등의 업소들이 전기를 킬로와트 아워(kwh) 단위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또 소비자가 돈을 지불한 만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소에 대해 주정부가 정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유류세 수입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도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대안으로 운전자에게 마일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조지아 상,하 양원 합동의 교통전동화 연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수개월간에 걸친 연구검토를 마치고,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는 이같은 입법 권고안을 발표했다. 전기차 시대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이같은 정책 전환은 운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관련 산업과 주정부의 도로건설과 보수에 필요한 재원 조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구치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번 위원회는 지난 12년간 나의 의정활동에서 가장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컨설턴트가 의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운행은 2021년 300만대에서 2030년 48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8년 후에는 전기차가 전체 운행 차량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 이후에는 휘발유 차의 판매를 금지한 캘리포니아주의 결정이 전동화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도 있다.    조지아주는 이런 대전환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주정부는 그동안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충전소 건설이 시급하다. 주 교통부는 확보된 연방정부 지원 예산으로 고속도로에 설치할 수 있는 충전소는 기껏해야 30~35개 정도. 나머지 수천개의 충전소는 민간기업이 맡아서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킬로와트 아워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주법을 바꿔야 한다. 현재 민간 충전소는 시간당 또는 분당 공간 렌트비 부과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 같은 곳에서 전기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충전소 설치를 장려하고, 주 정부는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류세제 개편도 당면한 과제다. 현재 자동차 개스 판매에 부과되는 유류세는 조지아 29센트, 연방정부 18센트다. 그러나 갈수록 자동차 연비가 향상되고, 전기차가 늘어나면 유류세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기차가 사용하는 전력양에 세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다.   비 상업용 전기차 소유자들은 현재 연간 211 달러의 등록비를 내고 있으나 주정부는 단일 등록비보다 마일리지당 사용료를 부과함으로써 도로 사용에 비례하는 요금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주 교통부는 내년 마일리지당 부과하는 요금 체계를 시범적으로 실시, 연말까지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김지민 기자조지아 주의회 전기차 운행 전기차 시대 그동안 전기차

2022-12-01

'전기차 강자' 꿈꾸는 조지아, 현실은…

조지아 주정부는 전기차(EV)산업의 리더로 부상하기를 바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50억달러에 달하는 리비안의 투자를 유치했고, SK 배터리도 곧 26억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을 마무리짓는다. 두 업체를 뒤따라 많은 협력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막상 도로에 나가보면 회의적인 전망이 앞선다. 부동산 조사회사인 야디 매트릭스에 따르면 조지아의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 1500곳 정도. 50개 주와 워싱턴DC 중 7번째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만 보면 1110곳으로 전국 메트로 지역 중 3번째다.     문제는 애틀랜타를 벗어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조지아 대부분의 지역이 충전소 없는 사막과 같다. 메이컨과 사바나까지  I-16 고속도로 170마일 구간에서 충전소는 4곳뿐이다.  전기차가 먼저 많아져야 하느냐, 아니면 충전소가 먼저 많이 설치돼야 하는가 문제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논쟁과 같다.     현재 많은 신생 업체들이 충전소 개설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연방의회를 통과한 인프라법안에 따르면 조지아의 충전소 설치 사업에 1억3500만달러가 지원된다. 또 조지아 파워와 캅EMC는 가정용 충전소 구입에 대해 25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야간 충전 전기요금도 할인해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7월 EV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조지아가 전기차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조지아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1% 수준으로 전국 평균 비율 1.5%보다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또 캘리포니아(5.2%)에는 크게 뒤떨어져 있다. 인접한 주에서는 전기차 운행 비중이 더욱 낮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0.5%, 앨라배마는 0.4%에 불과하다.     또 조지아에서 전기차를 팔 수 있는 여건은 제한돼 있다. 현재 조지아에서는 소수의 직영 대리점을 제외하고 전기차를 프랜차이즈 딜러를 통해서만 팔도록 법적 규제로 묶어놓고 있다. 2015년 조지아 의회는 조지아내 직영점을 5곳으로 제한한다는 조건으로 테슬라에게 직영 대리점 개설을 허용했다. 주의회는 또 전기차에 대한 50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연장하지 않고 연 214달러의 등록비까지 부과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차 시장이 곧 뜨거워질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 회사인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운행 대수가 현재 150만대에서 5년 후인 2026년  9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마존, UPS, 허츠 등 택배 또는 렌터카를 필요로 하는 업체들도 대량으로 선주문을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과연 월가의 전망대로 전기차 시장이 곧 달아오를지는 미지수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팔리는 전기차는 50대마다 1대 꼴이다. 조지아도 비슷하다.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비싸고, 자동차를 받기까지 몇주에서 몇개월까지 걸린다. 가장 싼 테슬라 모델 전기차를 살려면 무려 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1대당 7만달러 하는 리비안의 R1T 픽업트럭을 주문하면 2023년에 가서야 인수할 수 있다. 만약 리비안이 조지아에서 공장 건설을 순조롭게 마치고 전기차 생산에 본격 나설 경우 주문 적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민 기자    전기차 조지아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운행 전기차 산업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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